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자진폐쇄 환영한다

기호일보   입력 2021.04.05

경찰이 60여 년간 불법으로 운영해 온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환영한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한데 대해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이 같은 조치가 취해져 다행이다. 2003년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더불어 이곳에 대해 성매매단속과 철거 등으로

들끓기도 했으나 그것도 잠시, 지금까지 성매매 집결지로 이어왔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오랜 시간 경기도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혔다.

파주 용주골, 평택 쌈리 등과 묶여 이른바 ‘3대 집창촌’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곳에 집창촌이 형성된 건 과거 경기남부와 충청·호남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인 수원을

경유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찰이 이런 곳인 팔달구 매산로1가 총 2만5천364㎡ 면적의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여성안심구역 일대에 보안등과 CCTV 등을 설치하고,

집중 순찰 실시 등을 통해 여성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또 성매매 범죄에 대한 수요 차단을 위해 1개 중대 규모 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성매매 집결지 접근과 여성 · 청소년 등 주민들이 안심하고 왕래할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에서 종사하는 성매매 종사 여성과 업주들은 자진 폐쇄도 언급했다.

이 같은 언급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들어선 지 60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성매매집결지엔 업주 50명과 성매매 종사자 200여 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60년 넘게 도심 속 흉물이며 수원역 사창가로 오명을 떨쳐 온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변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경찰이 여성안심구역 지정과 이곳 종사자들이 스스로 자진 폐쇄 선언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곳에 대한 이번 조치를 이끌어 낸 것은 163m짜리 소방도로 개설과 더불어

고등동 재개발로 인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가장 주 원인이다.

성매매 집결지는 여성의 성과 인권을 유린하는 최악의 장소였다.

이번 조치로 다시금 이 사회에서 여성의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성매매가 없는 수원시,

나아가 그런 경기도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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